“아가야, 책이랑 친해지렴”,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이 배달하는 축하 선물 보따리
△두마면사무에서 ‘시니어북딜리버리’어르신에게 출생 신고한 가정의 주소를 전달하고 있다
계룡시니어클럽(관장 유인화)의 노인역량활용사업 중 하나인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들이 지역사회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고 있다. 어르신들이 새 생명을 맞이한 가정에 직접 축하 책 선물 보따리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며, 훈훈한 사회공동체 조성에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계룡시니어클럽과 계룡시공공도서관이 손을 맞잡고 추진하는 협력사업으로, 현재 8명의 어르신이 ‘시니어북딜리버리’로 참여 활동하고 있다.
출생신고부터 시작되는 ‘인생 첫 책’ 서비스로 계룡시가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라는 슬로건으로 추진 중인 ‘북스타트 책꾸러미 배부 사업’은 자라는 아이의 성장 단계에 맞춰 총 7개 과정으로 세분화되어 진행한다. ‘북스타트’는 계룡시와 북스타트코리아가 공동으로 펼치는 지역사회 문화운동 프로그램이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영유아(0~18개월)를 대상으로 한 1단계 서비스로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들이 직접 출산가정에 책꾸러미를 배달해 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기가 태어나면 가정에서 출생신고를 하는 순간부터 ‘시니어북딜리버리’의 따뜻한 책 배달이 시작된다. 먼저 출생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시니어북딜리버리’어르신을 통해 계룡시공공도서관에 출생 사실을 즉시 알린다. 도서관에서는 전달받은 내용을 바탕으로 아기를 위한 특별한 책 꾸러미를 정성껏 준비한다. 아기 전용 도서 2권을 비롯해 아기 양말 한 켤레, 북스타트 사업 안내서, 도서관 이용 안내 자료 등을 담아 에코백에 정성스럽게 넣는다. 준비된 책 꾸러미는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이 직접 해당 가정을 찾아가 아기의 첫 책을 전달하며, 책을 매개로 계룡시공공도서관과 지역사회가 새롭게 가족이 된 아기를 축하하는 따뜻한 마음도 함께 전한다. 배달이 완료되면 수령 안내 문자 전송으로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계룡시공공도서관에서는 성장 단계별 맞춤형 책 선물로 도서관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북스타트 사업을 아이들의 성장에 맞춰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2단계(19~35개월), 3단계(36개월~취학 전 아동), 4-1단계(초등 저학년), 4-2단계(초등 고학년), 5단계(중학생), 6단계(고등학생)까지 이뤄진다.
2단계부터 6단계까지는 대상자인 어린이나 학생들이 직접 도서관을 방문해 스스로 회원 카드를 만드는 등 도서관과 친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시책이 진행되고 있다. 단, 취학 전 영유아의 경우에는 부모가 아이와 함께 찾아와 대리 신청할 수 있다.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들의 활약은 1단계에 그치지 않고 일반시민들이 읽고 싶어하는 도서를 계룡시공공도서관에 신청하면, 비대면으로 집이나 직장에까지 안전하게 배달해 주고, 반납할 때도 어르신들이 직접 수거해 도서관으로 회수하는 활동도 하고 있다.
‘시니어북딜리버리’로 참여하고 있는 엄 모씨(68세)는 “무엇보다 분만 가정에 1단계 서비스로 도서관에서 준비한 책 꾸러미 선물을 배달하는 것이 정말 보람있다”면서 “퇴직한 뒤, 노년에 책 배달하는 활동이 건강도 유지하고 출산가정과 시민들이 책을 보다 가까이 접할 수 있도록 도움 드리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시니어북딜리버리’ 어르신이 북스타트 책꾸러미를 해당 가정에 배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