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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가 전하는 반려 식물의 정으로, 8~90대 어르신들 압화 액자 ‘꽃밭’ 만들면서 “깔깔깔”...
  • 관리자
  • 2026-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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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가 전하는 반려 식물의 정으로,

8~90대 어르신들 압화 액자 꽃밭만들면서 깔깔깔...

녹색멘토선생의 안내에 따라 치매안심센터 어르신들이 압화액자 꽃밭을 만들고 있다

 봄비가 내리던 512, 나뭇잎 사이로 싱그러운 흙 내음이 번지는 계룡시 두마면 입암리 수복골 치유농장의 교육장 안은 여든을 넘긴 어르신들의 웃음소리로 가득했다. 계룡시니어클럽(관장 유인화)과 계룡시농업기술센터(소장 황희우)가 협력으로 운영하는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이하 녹색멘토’) 사업 현장에서다.

 이 사업은 ‘2026년 신규 노인 일자리 개발 아이템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그 우수성을 인정받은 세대 상생형 노인역량활용 사업이다. ‘녹색멘토들이 유치원 및 초등학교 어린이들, 취약계층, 성인과 고령자들에게 반려 식물을 매개로 일상생활에서 심리·정서적 안정을 갖도록 돕는 사업이다.

 이날 녹색멘토들이 계룡시보건소(소장 송선희) 치매안심센터에서 모시고 온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반려식물을 활용한 프로그램 활동을 진행했다. 이날 현장 분위기는 딱딱한 교육보다 즐거운 모임에 더 가까웠다. 고령의 어르신들은 교육장에 들어와 서로 자기 곁에 앉으라고 하는 등 친근함을 나타냈다.

 80~90세 어르신들이 체험할 이날 프로그램의 핵심은 압화를 이용해 꽃밭만들기였다. ‘녹색멘토참여자 이 모 선생의 친절한 안내로 시작된 수업은 먼저 가볍게 손을 들고 노래하면서 시작됐다. “나비가 훨훨 날아온다, 한 마리가 쪼옥~ 뽀뽀했대요.”라는 노래 가사에 맞춰 왼손, 오른손을 들고 율동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엔 소녀 같은 밝은 미소가 피어올랐다. 책상 위에는 장미, 카네이션, 향나무 등 압화 재료와 흰 점토가 놓여있었다. 어르신들은 호기심 많은 눈빛으로 선생님의 설명을 들은 뒤, 정성스러운 손길로 액자에 꽃잎들을 붙여 나갔다. 흰 점토를 양손으로 조물조물 비비던 한 어르신은 꼭 송편 빚는 것 같네라며 옆 사람의 작품과 비교하며 연신 깔깔웃자 모두가 웃음을 함께 터뜨렸다. 시간이 흐를수록 작은 액자 안에 꽃들과 나뭇잎들로 채워졌다. 완성된 꽃밭에는 꽃님이’, ‘별님이’, ‘사랑이같은 예쁜 이름을 각자 붙였다. 어르신들은 너를 만나는 날, 내 마음은 봄날처럼 따뜻했단다라는 메시지를 적어 대롱 병에 소중히 담았다. 완성된 꽃밭을 나무 걸이에 올려놓고 감상하는 어르신들의 얼굴에는 성취감과 기쁨으로 가득했다.


어르신들이 수복골치유농장주위를 둘러보고 있다

 이어진 프로그램인 농장 한 바퀴 돌기산책 시간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마침 가랑비가 내리다 멈춰 주위가 깨끗해졌다. 계곡물 소리와 새소리를 들으며 걷던 90세 어르신은 보라색 붓꽃 앞에 멈춰서 스마트폰을 꺼내 서툰 솜씨로 촬영도 했다. 특히 계곡 가에 있는 빨래터를 보고 모두가 발걸음을 멈추고 옛 추억에 잠기기도 했다. 농장 주위의 자연 속에서 느끼는 오감 활동을 통해 어르신들의 표정은 이내 밝아졌다.

 계룡시보건소 치매안심센터 관계자는 자연과 함께하는 체험이라 그런지 오늘따라 어르신들의 표정이 훨씬 밝아졌다오늘 어르신들에게 눈높이 안내와 설명을 해준 녹색멘토선생님들에게 감사하다는 고마움을 전했다.

 프로그램을 진행한 녹색멘토이 모씨(66)처음에 고령의 어르신들이라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체험하는 어르신들께서 즐겁고 기쁜 마음으로 참여해 주셔서 오히려 우리가 더 큰 감동을 받았고, 오늘 꽃들과 함께 웃는 어르신들의 모습에서 반려식물을 매개로 한 의미를 찾게 되어 보람 있었다라고 말했다.

 정성껏 만든 꽃밭액자를 품에 안고 활짝 웃으며 돌아가는 어르신들의 뒷모습 위로 맑은 햇살이 따스하게 비추고 있었다.

 

어르신들이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프로그램을 마친 뒤 기념 촬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