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훈 기념관, 어린이 눈높이 독립운동가 이야기로 ‘활짝’
△ 해설사 어르신이 한 훈 기념관 영상실에서 어린이들에게 한 훈 선생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날 기념관에서는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일제강점기 시절 나라를 위해 목숨 걸고 독립운동을 펼쳤던 우리 고장의 대표 독립운동가, 한 훈 선생의 이야기를 다정하게 들려주는 어르신이 있어 눈길을 끌었다.
그 주인공은 바로 계룡시니어클럽(관장 유인화)의 노인역량활용사업 ‘지역시설업무지원’에 참여하여 한 훈 기념관 해설사로 활동 중인 이 모 어르신이다.
해설사 어르신은 기념관을 찾아온 어린이들을 마치 친손주처럼 반갑게 맞이하며 안내했다.
첫 코스인 영상실에서 한 훈 선생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한 뒤, 선생의 치열하게 활동했던 독립운동 일대기를 담은 영상을 함께 시청했다.
이어 전시실로 이동해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선생이 사용했던 권총, 직접 쓴 일기장 등 소중한 역사적 사료와 유품들을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해 나갔다.
△ 해설사 어르신께서 한 훈 선생 부부 흉상 앞에서 설명하고 있다.
또 추억을 남기는 포토존에서는 어린이들이 질서정연하게 모자를 쓰고, 안경을 끼고, 태극기를 흔들며 멋진 기념사진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6·25 전쟁 일이 있는 호국의 달에 모형 탱크 앞에 선 해설사 어르신은 어린이들에게 “우리나라가 힘이 없고 약하면 다른 나라의 침략을 당할 수 있단다. 우리가 힘을 모아 강한 나라를 만들어야 해요”라며 안보와 나라 사랑의 중요성을 따뜻하면서도 힘주어 강조했다.
2층 체험장에서는 이날의 마지막 프로그램인 ‘태극기 만들기’가 진행됐다. 해설사 어르신은 어린이들이 서툰 고사리손으로 태극기를 완성해 나갈 수 있도록 일일이 곁에서 친절하게 지도했다. 어르신의 다정한 손길 덕분으로 체험에 참여한 어린이 전원이 자신만의 태극기를 멋지게 완성해가며 만족감과 성취감을 갖는 계기가 되었다. 해설사 어르신께서 완성된 태극기를 집으로 가져가라는 말에 한 어린이는 “와! 신난다! 집에 예쁘게 갖다 놓을래요!" 또 다른 어린이는 ”선생님! 제가 만든 태극기에서 향긋한 냄새가 나는 것 같아요"라고 소리쳤다. 태극기 만드는 재료에 방향제가 들어갔기 때문이다.
△ 해설사 어르신이 이린이들에게 태극기 만드는 방법을 지도하고 있다
△어린이가 완성한 태극기
‘숲속반딧불어린이집’ 원생들에게 잊지 못할 하루를 선사한 해설사 어르신 이 모(70) 씨는 “시니어클럽을 통해 한 훈 기념관에서 훌륭하신 한 훈 선생의 독립운동 이야기를 아이들에게 들려줄 수 있어 정말 큰 보람을 갖는다. 아직 역사나 전쟁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나라 사랑하는 마음을 품길 바란다”며 “특히 노년에 이렇게 사회에 기여하며 활동할 수 있어 건강도 유지하고 참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세대가 이어갈 수 있도록 온기를 나눈 한 훈 기념관과 해설사 어르신의 정성 어린 안내와 이야기가 어린이들의 순수한 마음이 만나, 빼앗긴 나라를 되찾고자 목숨 걸고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의 숭고한 정신이 꿈나무 세대의 마음속에 향긋한 기억으로 피어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