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추처럼 쑥쑥, 행복은 가득"…
세대가 공감하는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사업 현장
△초등학생들이 상추 모를 화분에 옮겨 심은 뒤 흐뭇해하는 모습이다
계룡시니어클럽(관장 유인화)과 계룡시농업기술센터(소장 황희우)가 협력해 운영하는 노인역량활용사업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에 참여하는 어르신들이 관내 초등학생 대상으로 ‘카나페만들기’와 ‘상추모화분심기’를 지도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사업은 ‘2026년 신규 노인 일자리 개발 아이템 공모전’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우수성을 인정받은 사업으로, 반려식물을 활용하여 취약계층 등의 심리, 정서적 안정을 돕는 세대 상생형 노인역량활용 사업이다.
지난 4월 21일 오후, 싱그러운 봄볕이 내리쬐는 두마면 입암리 수복골치유농장에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아동들에게 종합적인 복지서비스를 제공하는 계룡지역아동센터(원장 오진숙) 초등학생 11명이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 어르신들과 함께 특별한 만남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번 체험행사는 초등학생들이 ‘녹색멘토어르신’의 보호 아래 농장 주위를 둘러보고, 간단한 ‘간식만들기’와 ‘원예활동’을 통해 세대 간의 정서적 교감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초등학생들이 ‘녹색멘토’어르신들의 지도 아래 ‘카나페’ 간식 만들기를 하고 있다.
첫 프로그램은 ‘카나페’ 간식 만들기였다. ‘녹색멘토'어르신의 친절한 안내에 따라 아이들은 치즈와 햄을 4등분으로 나누고, 달콤한 잼을 바른 뒤 과자, 싱싱한 토마토와 오이를 올렸다. ‘녹색멘토'어르신들은 아이들 사이사이를 오가면서 눈높이 지도를 이어갔다. 직접 만든 ‘카나페’를 맛본 아이들은 "예쁘고 맛있어요!"라며 소리쳤고, 한 어린이는 곁을 지키던 인솔 교사에게 수줍게 “선생님!”하고 외치며 ‘카나페’를 건네는 등 아이들의 얼굴에는 체험을 통해 얻은 만족감으로 밝은 미소가 피어났다.
이어진 체험활동은 농장에서 흙 내음을 느끼면서 흙을 직접 만질 수 있는 ‘상추모화분심기’였다. 아이들은 화분에 흙을 채우고 상추 모를 심으면서 생명의 소중함을 체험했다. ‘녹색멘토 어르신’은 아이들에게 반려 식물을 잘 키우는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다.
△물주기 좋은 시간은 광합성이 활발한 해 뜨는 아침 시간에,
△물주는 시기 확인은 나무젓가락으로 흙을 3cm 정도 찔러보아 흙이 묻어나
지 않을 때,
△상춧잎 수확은 가장자리 잎부터 따고 성장을 위해 안쪽 잎 3~4개는 남겨두기 등을...
‘녹색멘토어르신’께서 "식물은 주인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라는 옛말을 들려주었다. 식물은 햇빛과 바람, 물도 필요하나 더 중요한 것은 주인의 '지속적인 관찰과 사랑’임을 강조해 설명했다. 6~7월경에 노란 상추꽃이 피는 날까지 정성껏 키워보자는 약속과 함께 프로그램을 마쳤다.
이날 체험행사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과 만족감을, 어르신들에게는 자신의 지혜를 나누는 사회 참여로 보람을 가져 세대 간 행복한 시간을 갖는 등 만남의 소중한 기회였다.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로 참여 활동하는 김환태(68)씨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이 삶에 활력을 준다"며 "아이들을 지도하며 건강하고 행복한 노년을 보내고 있어 큰 보람을 느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시니어클럽 관계자는 “‘시니어반려식물녹색멘토’사업은 유치원생과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취약계층, 그리고 육체적•정신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족들에게도 ‘반려식물’ 등을 매개로 하여 서로의 마음을 돌볼 수 있는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사업을 통해 앞으로 ‘노(老)랑 동행’이 계룡시 곳곳으로 퍼져 지역공동체에 더 큰 행복의 꽃을 피워낼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상추와 함께 쑥쑥 자라날 초등학생들은 이날 간식 만들기와 원예 체험 활동한 추억을 마음속에 간직하며, ‘녹색멘토어르신’들의 따뜻한 돌봄 시간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